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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오스템의 원 가이드

수롱 2017. 5. 28. 09:25

인간과 인공 지능의 바둑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커제와 알파고의 대국이 알파고의 3전 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이후에 알파고가 더 이상 적수가 없다 면서 은퇴까지 선언하면서 이제 바둑으로 알파고를 이길 수 있는 인간은 없는 것으로 판명된 셈이다. 인공 지능에 대한 두려움마저 느껴지는 현실이다.
치과 분야도 이러한 변화는 예외없이 찾아 오고 있다.
최근에 급격히 보급되고 있는 3D 프린터를 이용한 임플란트 수술과 보철 그리고 치아 교정 분야에서의 투명 교정 장치 제작과 교정용 브라켓의 이상적인 부착 위치를 3차원적으로 알려주는 치과용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오랜 경험과 지식이 축적된 치과의사의 능력을 소프트 웨어와 3D프린터가 능가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임플란트 시스템의 수술용 가이드는 3SHAPE 임플란트 스튜디오라는 소프트 웨어와 스트라타시스의 3D 프린터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으로서 현존하는 최첨단의 기술이다.
이 기술로 만들어진 가이드를 끼우고 보통의 치과 의사가 수술을 하는 것과 임프란트 수술에 경험이 많은 임플란트의 달인이 가이드 없이 수술을 하면 어느 것이 더 빠르고 정확할까?
필자는 가이드를 끼우고 수술한 경우가 더 빠르고 정확한 수술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수술하는 공간은 좁고 보이지 않는 위치가 너무 많은데 아무리 뛰어나고 경험이 많은 치과 의사도 환자의 보이지 않는 공간을 과감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가이드로 하는 수술만큼 항상 일정한 결과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
2.치아를 발치하면서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발치 즉시 식립에서 임플란트를 심을때 치과의사의 의도와 상관없이 뼈가 있는 위치에서 없는 위치로 임플란트가 밀리게 된다. 물론 숙련되고 노련한 치과의사일수록 이런 점을 미리 알고 대처하지만 가이드만큼 정확한 위치로 임플란트가 들어가기 쉽지 않아서 수술에 따라서는 의도하지 않은 오차를 만들 수 있는 개연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가이드는 뼈의 상태와 관계없이 정확한 방향을 안내한다.
3.아무리 뛰어난 치과 의사의 손놀림에서도 뼈를 깍아서 들어갈 때는 수술용 핸드 피스를 잡은 손이 진동을 일으킬 수 밖에 없으므로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하게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가이드는 진동을 줄여주어서 날카롭고 예리한 뼈의 삭제을 만들어서 임플란트의 초기 고정을 향상 시킨다. 임플란트의 초기 고정은 임플란트의 성공의 가장 중요한 기준의 하나이므로 당연히 임플란트의 성공률이 높아지고 보철을 하기위해서 기다리는 기간이 단축되어서 환자의 편의성이 증가한다
4.가이드가 없으면 대개의 경우 잇몸을 열고 수술하지만 가이드가 있으면 잇몸을 열지 않고 할 수 있는 수술의 가능성이 높아서 환자의 통증이 현저히 적고 수술 시간이 빠르다.
5.임플란트의 달인도 수술 도중 어려운 순간을 만나면 심리적 동요를 일으켜서 순간적인 실수를 할 수 있다. 가이드는 감정없이 소프트 웨어와 3D 프린터에 의해서 만들어지므로 심리적인 동요가 있을 수 없다.

치과용 소프트웨어와 3D 프린터의 발달로 치과계도 과거의 수 십년간의 변화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변화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이런 급격한 변화는 환자의 요구와 만족을 혁신적으로 개선시켜 나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자존감을 위협하는 자본과 과학의 발달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는 치의학의 발달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치과 의사의 인술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