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교합력에 의해서 구강에 생기는 문제들

수롱 2016. 3. 20. 12:45

최근에 치아의 교모(치아의 씹는 면이 닳아 나가는 현상)가 심한 환자가 내원하였다. 환자의 주 관심사와 걱정은 충치가 생긴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가 유난히 시리고 씹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검진에서 아주 경미한 정도의 충치는 발견되었으나 이 부분에 의해서 치아가 시릴 가능성은 대단히 낮았다. 이 보다는 환자의 과도한 교합력 또는 잘못된 교합 관계에 의한 치아의 교모와 파절 그리고 지각 과민이 문제라고 판단했다.



환자의 교합 상태는 측방 운동시 작은 어금니와 큰 어금니가 지나치게 닿는 양상이 있었고 치아를 무는데 쓰는 교근도 상당히 발달되어 있었다. 더군다나 이를 악무는 습관도 있고 야간 이갈이도 의심되었다.

교모가 심한 송곳니에 레진을 붙이어 어금니가 지나치게 힘을 받는 것을 줄여주면서 악습관을 고치기 위한 스플린트의 가능성을 설명하였다. 필요에 따라서는 보톡스를 교근과 측두근(음식을 씹거나 입을 다물 때 쓰는 대표적인 근육)에 주사하여 지나친 교합력을 줄여줄 계획이다.



치아에는 하루에도 수없이 여러 번 교합력이 가해진다. 교합력이 적절하고 고르게 치아에 가해질 때는 문제가 적으나 과도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어느 특정부위에만 교합력이 가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교합력은 과도하거나 치아에 고르지 않게 적용되면 대개 가장 약한 부위를 먼저 공격하는데 이렇게 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①치아의 교모

②치아의 굴곡 파절(치아의 옆면이 각지게 패여나가는 현상)

③치아의 금(crack)

④치아의 파절

⑤치아의 시림

⑥치아의 동요도 증가

⑦턱관절 문제의 증가

⑧충치와 치주 질환의 촉진

⑨목부분이 뻣뻣하거나 통증

⑩두통



생활 수준의 향상과 환자의 관심의 증가로 충치와 치주 질환에 대한 문제는 많이 줄어들고 있으나 교합에 의해서 생기는 문제는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100세 시대라는 할 만큼 수명의 연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위에 열거한 것과 같은 교합에 의한 문제는 좀더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으므로 의심되는 문제가 생길 경우 치과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환자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절실히 요망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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